지난 2010년 상하이에서 열린 엑스포를 맞아 출시된 엑스포 전용 택시가 얼마 전 조기 퇴출을 선언했다.
중고차 시장에 내놓은 엑스포 택시가 찬밥 대접을 받으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하자 조기 퇴출 계획을 택시운영업체들이 잠시 중단했다고 문회보(文汇报)는 21일 보도했다.
또 편안하고 실용적이다라는 이유로 조기 퇴출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점을 감안해 엑스포 택시 사용 기한을 1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중고차시장 관계자는 엑스포 택시가 찬밥신세로 전락되었던 것은 운영에 투입된 시간이 짧아 잔여가치가 높은데다 일반 택시로 재단장하고 보험을 드는데도 추가로 비용이 들어 가격 대비 성능비가 중고 택시를 사는 것보다 훨씬 낮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4만위안 이상으로 제시되고 있는 엑스포 택시 중고차 가격이 동등 조건의 산타나 차종으로 운영되고 있는 일반 택시보다 2만위안 이상 높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중고시장에 엑스포 택시를 내놓은 택시운영사는 하이보(海博) 한 곳으로 80대에 달했다. 하지만 보름이 지나도록 처분된 차량은 8대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하이보택시는 엑스포 택시 조기 퇴출 계획을 잠시 중단하기로 했고 조기 퇴출을 검토 중이던 창성(强生), 진장(锦江) 등도 그 계획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챵성택시 관계자는 차량 상태가 좋지 않은 엑스포 택시에 대해서는 계획대로 지정된 기한 내에 퇴출시킬 것이지만 차량 상태가 비교적 좋고 또 담당 기사가 원할 경우는 사용기한을 1년 더 연장해 오는 2015년 4월 퇴출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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