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다오(青岛)에서 발생된 송유관 폭발 사고로 송유관 노화 및 안전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칭다오(青岛)경제기술개발구에 있는 중국 국유 석유회사인 시노펙(Sinopec) 소유의 송유관이 지난 22일 폭발해 52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되고 136명이 부상을 입는 등 인명피해가 났다고 증권일보(证券日报)는 25일 보도했다.
사고는 송유관에서 흘러나와 빗물 배수로로 흘러 들어간 원유에 불이 붙어 폭발 사고가 일어나면서 발생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고로 유출된 원유 상당량이 칭다오 인근 해안으로 퍼져 이를 제거하는데는 최소 한 달이 넘게 걸릴 것이라며 업계 전문가는 전했다.
이번에 원유가 유출된 송유관은 시노펙 소유로 지난 1986년 7월 생산에 투입되어 이미 27년간 사용돼 노화는 매우 심각한 상태이었다.
실제로 중국 국내에 건설된 송유관 중 60% 이상은 이미 20년 이상 사용됐으며 동부 지역 일대에는 30년 이상 사용된 것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송유관 노화로 2010년부터 송유관 관련 사고가 수십 건이나 발생했고 매년마다는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왔지만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어 소속 업체 및 관련 당국의 관리 소홀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푸청위(傅成玉) 시노펙 회장은 23일 사고 현장에서 칭다오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할 것이며 뒷수습에도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시진핑(习近平) 국가 주석이 이번 사고의 책임을 확실히 추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관심이 집중됐다.
시 주석은 24일 부상자들이 입원해 있는 칭다오대학 부속병원 분원을 직접 방문해 환자들의 마음을 달래줬으며 의료진들에는 치료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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