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경찰서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고용돼 국내에서 현금 인출 및 전달 역할을 맡은 혐의(사기 등)로 장모(23)·진모(37)씨 등 중국인 2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 등은 지난 7월 말부터 11월26일까지 국내 피해자들이 보이스피싱 조직의 계좌로 보낸 1억6천만원을 인출해 중국의 총책이 지정한 계좌로 다시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출액의 4% 가량을 수고비 조로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장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인출 업무는 보통 한국인들이 했지만 이들이 돈을 빼돌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조직이 중국인인 우리를 한국으로 보내 일을 맡겼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승합차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중국 스마트폰 메신저 앱인 큐큐(QQ)를 통해 서로 연락하는 등 치밀하게 경찰 수사를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국내에 다른 공범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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