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에 이어 홍콩에서도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환자가 발생해 홍콩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코윙만(高永文) 홍콩 식품위생국장은 2일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36세 인도네시아 여성 가사도우미가 홍콩의 첫 H7N9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코 국장은 이 여성이 지난달 17일 홍콩과 국경을 맞댄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 지역에서 생닭을 잡아 요리하는 등 가금류와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의 증세는 지난달 21일 처음 나타났으며 현재 중태다.
홍콩 당국은 이 여성과 함께 선전을 방문했던 일행을 찾는 한편 선전의 농장 세 곳에서 살아있는 가금류의 수입을 중단하고 홍콩 내 닭 농장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는 등 AI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 조치에 나섰다.
지난 3월 중국에서 H7N9형 AI 환자가 보고된 이후 중국에서는 11월까지 139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45명이 사망했다. 중국 외 지역에서는 대만에서 한 차례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