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2001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간 중국관광객의 한국 내 신용카드 사용액이 6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비자카드가 2001~2005년 해외관광객의 비자카드 국내 사용 추이를 조사.분석해 펴낸 '비자 2005 해외관광객 국내 카드 사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중국관광객의 한국 내 비자카드 사용액은 한류열풍 등에 힘입어 588% 늘어났다.
이밖에 베트남 관광객의 카드사용은 386% 증가했으며 이어 러시아 관광객 383%, 인도 관광객 382% 등으로 나타났다.
해외관광객의 카드 거래당 평균 사용액은 2004년도 19만8천원에서 2005년에는 17만8천원으로 감소했으나 환율변동을 감안하면 두 해 모두 거래당 평균 사용액은 174달러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지난해 네덜란드 관광객의 평균 사용액이 28만8천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이스라엘 관광객 25만8천원, 싱가포르 관광객 24만1천원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 관광객들은 주로 숙박업소와 일반 소매점에서 카드를 사용했으나 네덜란드 관광객의 경우 병원에서, 그리고 이스라엘 관광객은 미술품 딜러 및 갤러리에서 카드를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2005년의 비자카드 사용을 관광객 국적별로 살펴봤을 때 일본관광객의 사용액은 4천650억원으로 41%, 그리고 미국관광객의 사용액은 3천310억원을 기록해 전체의 29%를 차지했다. 관광객 국적별 사용액은 일본, 미국, 홍콩, 대만, 영국 순으로 집계 되었으며 이 5개국의 사용액이 전체의 80%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되어 카드 사용이 특정 지역의 관광객들에 집중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한편 한국 내 비자카드 사용액이 가장 많은 일본관광객의 경우 2002~2003년 사용액이 계속 감소했으나 2004년에는 한류의 영향으로 일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카드 사용액도 2003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