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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저녁 상하이 전역에 초미세먼지(PM2.5) 지수가 심각한 수준을 보인 가운데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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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30일부터 상하이는 올들어 가장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5일 저녁 6시경 상하이시는 스모그 주의보 오렌지색(2급) 경보를 다시 한번 발령했다. 5일 밤, 상하이 대다수 지역의 PM2.5(미세먼지) 농도는 500이상으로 치솟았다. 6일 오전에도 스모그에 휩싸여 앞이 뿌연 상태로, AQI(공기품질지수)는 350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입동(11월28일)에 들어선지 9일째, 벌써 두 차례나 중도(重度)의 오염 경보가 발령됐다. 상하이 기상센터와 상하이 환경관리센터는 이번 대기오염은 다음주 월요일경 풀려 심각한 수준의 대기오염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5일 밤부터 6일까지 공기확산 조건의 약화로 장삼각(长三角) 지역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미세먼지가 흘러들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상승했다.
5일 저녁 6시무렵, 상하이는 중도(重度) 오염경보를 다시 한번 발령하고, 탄소배출 감소 응급조치를 가동했다.
5일 밤 10시경, 쉬후이 상하이사범대학(徐汇上师大)역의 PM2.5 농도는 504에 달했고, PM 농도가 가장 낮은 지역인 푸동촨솨(浦东川沙)역 또한 300을 초과했으며, 상하이 전역의 PM2.5 농도는 403에 달했다.
그러나 밤 11시경으로 접어들면서 PM농도는 한층 더 악화되었다. 쉬후이 상하이사범대학역은 574, 칭푸디엔산후(青浦淀山湖)는 525로 상하이 전역이 약 434까지 치솟았다.
상하이 환경부는 6일 오전 AQI는 305~350에 달하고, 오후에는 심각한 오염(严重污染) 수준에서 중도(重度)오염 수준으로 전환되어 AQI가 240~310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상하이 환경관리센터는 날씨가 ‘따뜻’하고 ‘건조’한 것이 상하이 지역의 대기오염을 악화시키는 주요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찬공기의 소멸과 기온상승, 풍속 약화로 공기확산 조건이 악화되었다고 전했다. 게다가 11월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80% 적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스모그가 계속해서 머물게 되었다고 밝혔다.
7일부터는 대기 상태가 다소 호전될 것이며, 다음주 초에는 북방지역에서 불어오는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상하이 지역의 기온이 떨어져 스모그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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