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중고주택 시장이 고강도의 ‘호7조(沪七条)’ 영향으로 열기가 식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9일 중화공상시보(中华工商时报)는 상하이시의 지난 11월 중고주택지수가 2915포인트로 전월에 비해 0.80% 오른 것으로 발표되기는 했지만 그 폭은 10월보다 0.46%P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상하이중고주택지수 판공실에 따르면 상하이 중고주택 시장은 지난 11월8일의 ‘호7조’ 발표 이후로 열기가 한풀 꺾이면서 빠르게 식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거기에 전통의 비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감소, 금융기관들의 대출공급 중단 등 악재들이 잇따르는 바람에 회복하려 힘써보지 못하고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구(区)별로 전월에 대비한 상승폭이 가장 크게 둔화된 지역은 훙커우(虹口)구와 푸퉈(普陀)구로 상승폭은 각각 0.82%와 0.75%, 전월보다 0.51%P, 0.43%P 위축됐다.
거주개선형 주택 보유자들이 가격을 내리면서 협상의 여지를 주는 대신 고급 주택 가격은 매물이 적은 이유로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면서 다른 모습을 보였다.
단지별로는 상하이 전역 130개 단지 중에서 11월 중고주택 가격이 전월에 비해 오른 단지는 96개로 전월보다 22개 줄어들었고 상승폭은 1.16%로 전월보다 0.17%P 둔화됐다.
내린 단지는 20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단지는 14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고주택 시장 열기가 식어가고 있는데 대해 상하이중고주택지수 판공실 관계자는 대출공급 제한, 구입제한, ‘호7조’ 등의 정책적 효과는 단기에 불과하다며 내년 들어서는 소폭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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