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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중국발 스모그와 연무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져 하늘이 뿌옇다. 미세먼지는 이날 오후 수도권을 시작으로 밤에는 충청도와 강원도 등 중부지역 전체에 퍼질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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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누리꾼들 "스모그가 중국인 전부 죽이면 적들은 미사일 공격할 필요 없어져"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가 "스모그가 방어적 군사행동에 유용하다"며 중국 전역을 엄습한 독성 스모그를 옹호해 누리꾼의 뭇매를 맞고 있다.
환구시보는 9일 "스모그는 적국의 정찰 장비들을 무력화시켜 미사일 조준을 막을 수 있다"며 "1차 걸프전쟁 당시 모래폭풍이 미군 주력탱크 M1A1의 적외선 탐지기 작전반경을 2500m에서 800m로 감소시켰고 코소보 전쟁 당시에도 유고슬라비아 연방군이 폐타이어를 태워 연기를 내는 수법으로 나토군 공습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황당 주장'은 환구시보에 그치지 않았다. 중국국영방송 CCTV 웹사이트는 스모그의 5대 장점을 역설하며 "스모그가 △중국인을 단결시키고 △평등하게 만들어주며 △더 깨어나게 했으며 △유머스럽게 만들어줬고 △과학지식을 쌓게 해줬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비판 일색이다. 한 누리꾼은 "스모그가 계속되면 중국인 전부 사망해 적국에게 미사일 공격을 받을 일도 없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중국 국가방어체계에 스모그라는 비밀무기가 추가됐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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