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적출' 사고로 두 눈을 잃은 소년이 무사히 의안(義眼) 이식수술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 언론은 안구적출 뒤 발견된 궈빈(郭斌·6)군이 최근 광둥(廣東) 성의 한 병원에서 의안 이식 수술을 마쳤다고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궈빈은 비어있는 눈구멍에 인공 안구를 의식했으며 환한 표정으로 병원을 나섰다. 궈빈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두에게 고맙다"며 "행복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궈빈의 눈은 겉으로 보기에 아무 이상이 없을 뿐 실제로 시력을 되찾은 것은 아니다. 병원 측은 앞으로 이마나 혀에 특수장비를 부착해 주변 사물을 2차원 형태로 이해할 수 있게 도울 계획이다.
궈빈은 지난 8월24일, 산시(山西) 성 린펀(臨汾)시의 한 길가에서 두 눈을 잃은 채 발견돼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사건 용의자는 궈빈의 고모로 밝혀졌으나 며칠 후 린펀시의 한 마을에 있는 우물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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