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금세공-꽃실상감 기법 동원… 예술가 20여명이 8개월간 제작
누가 의뢰했는지는 공개 안돼
마오쩌둥(毛澤東) 전 중국 국가주석의 탄생 120주년(12월 26일)을 앞두고 금으로 만든 좌상(坐像)이 등장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3일 광둥(廣東) 성 선전(深(수,천))에서 열린 ‘2013 예술 선전’ 박람회에 마오 전 주석의 금상이 전시됐다.
높이 82cm, 폭 80cm 크기의 이 조형물은 마오 전 주석이 다리를 꼬고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무게는 약 50kg. 동상을 받치고 있는 백옥으로 만든 기단은 가로 138cm, 세로 128cm에 무게 6.83t에 이른다.
예술가 20여 명이 8개월 동안 만들었으며 총 제작비는 1억 위안(약 173억 원)이다. 중국 전통 궁중금세공 기법과 꽃실(花絲)상감 방식이 동원됐다. 하지만 누가 왜 제작을 의뢰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조형물은 후난(湖南) 성 샤오산(韶山)의 마오쩌둥기념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마오 전 주석의 고향인 후난 성 등에서는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앙정부가 이를 간소하게 치르는 쪽으로 유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릴 예정이던 관련 기념식과 관영 중국중앙(CC)TV의 특별 프로그램도 취소됐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지난달 초 후난 성에서 마오 전 주석 기념식을 소박하게 치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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