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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50대 남성이 폐암 말기로 투병 중인 중국인 신부와 결혼한 국경과 생사를 뛰어넘은 순애보 이야기가 중국에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한국 국적인 태(太)씨(50)와 중국인 셰(謝)씨(44)는 베이징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사진출처: 중국 충칭천바오(重慶晨報) 웨이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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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50대 남성이 폐암 말기로 투병 중인 중국인 신부와 결혼, 국경과 생사를 뛰어넘은 순애보 이야기로 중국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
15일 중국 충칭천바오(重慶晨報)에 따르면 전날 오전 한국 국적인 태(太)씨(50)와 중국인 셰(謝)씨(44)는 베이징의 한 작은 예식장에서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
신부가 몸을 제대로 지탱할 수 없을 정도로 허약한 상태여서 신부는 휠체어에 앉아 입장했고, 결혼식도 30분 만에 끝났지만 결혼식은 깊은 감동을 줬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신랑 태씨는 "사람은 누구나 다 죽기 마련이고, 아내는 저보다 조금 일찍 저 세상으로 간다는 사실을 나는 받아 들이기로 했다"며 "사랑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일인데 그런 일이라면 나는 마다 할 이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사업하는 태씨는 2년 전 셰씨를 만나 교제하기 시작했고, 셰씨는 중국에서 사업을 벌인 태씨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도 그의 옆을 떠나지 않고, 그에게 힘이 돼 줬다.
그러던 작년 10월 셰씨는 날로 심해지는 등 부분의 통증을 느꼈고, 자주 먹던 진통제도 효과가 없자 중국과 한국 병원을 모두 찾아 검진했고, 결국 11월 폐암 말기로 진단받았다.
이후 태씨는 셰씨와 헤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더 극진히 보살폈고 태씨는 사랑하는 연인이 얼마 안 남은 삶을 사는 동안 멋진 프러포즈와 결혼식을 선물해 줬다.
셰씨의 병세가 악화된 지난달 17일 태씨는 장미꽃 한 다발을 들고 병상에 누워 있는 세씨에게 다가와 '결혼해주세요'라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하며 멋진 프로포즈를 했고, 결혼 서약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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