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계획위원회가 지난 11월의 전국 법정전염병 발병 상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홍콩, 마카오, 대만 등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54만9429명이 법정전염병에 포함되는 전염병에 걸린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1393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법제만보(法制晚报)는 이날 보도했다.
감염자가 가장 많은 전염병은 바이러스성 간염, 폐결핵, 매독, 세균성 이질, 아메바성 이질 등이 순서대로 상위 5위권에 들었다.
그 중 법정전염병에서 ‘갑(甲)종’에 포함되는 콜레라 감염자는 2명, 사망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을(乙)종’ 법정전염병의 경우 사스, 척수성 소아마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디프테리아 등의 전염병 발병 사례는 없었지만 H7N9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사례는 3명, 그 중 1명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병(丙)종’ 법정전염병의 경우는 26만2945명이 감염됐고 그 중 20명이 목숨을 잃었다. 감염자가 가장 많은 병종 전염병은 순서대로 전염성 설사증, 수족구병, 이하선염이다.
중국 보건당국은 시민들의 건강, 사회에 대한 위해성 정도 등을 따져 특정 전염병들을 ‘갑’, ‘을’, ‘병’ 등 세가지로 분류하고 그에 맞는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 4월 중국 전역을 휩쓴 H7N9 조류인플루엔자는 한달 전 법정전염병 ‘을종’으로 지정됐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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