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0월까지 미국채 보유량이 1조3000억달러를 초과하면서 연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다.
17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미국 재정부가 전날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의 미국채 보유량은 지난 10월의 107억달러 추가 매입으로 10월말 현재 1조3045억달러에 달하면서 미국의 최대 채권국이란 지위를 고수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중국의 미국채 보유량은 지난해 12월 이래 1조2000억달러 이상을 계속 유지했다.
올 2월부터 10월까지 월별로는 6월과 8월에 각각 215억달러와 112억달러를 매각한 것 외 나머지 2월, 3월, 4월, 5월, 7월, 9월, 10월에는 각각 377억달러, 184억달러, 204억달러, 66억달러, 15억달러, 257억달러, 107억달러씩 추가로 매입하면서 보유비중 확대에 나섰다.
미국의 2위 채권국인 일본은 지난 10월 37억달러 상당의 미국채를 처분함으로써 보유량은 1조1744억달러로 줄어들었다. 대신 중국과의 격차는 1301억달러로 확대됐다.
전반적으로 외국인의 10월까지 미국채 보유량은 5조6535억달러로 전월보다 6억달러 소폭으로 늘어나는데 그쳤다. 하지만 전월 대비 플러스 증가세는 3개월째 지속된 셈이다.
미국채는 지난 10월 중순경의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립으로 디폴트 위험에 빠졌었다. 결국에는 협상 타결이 이루어져 그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중국이 미국채 보유량을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는데 대해 청스웨이(成思危) 중국 유명 경제학자는 전 세계적으로 볼때 미국채만큼 안전하고 안정적인 투자상품은 없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최대 채권국인 중국의 움직임이 미국채 가격 변화를 좌우지하고 있어 비중축소에 나서게 되면 곧바로 가격하락이 잇따라 여러국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 원인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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