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또다시 인체에 해로운 공업용 전분이 식용으로 둔갑해 대량 유통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대만 타이난(臺南) 지방검찰청은 타이난시 산화(善化)구에 있는 마오리(茂利)라는 이름의 대형 전분 제조업체에서 포장된 공업용 전분 450t을 압수했다고 자유시보 인터넷망이 18일 전했다.
이는 지난 5월 공업용 전분 식품 파동이 대만에서 발생한 지 7개월여 만이다.
당국은 지난달 타이난시 일대 야시장에서 식품안전 검사를 하던 중 공업용 전분 성분이 검출되자 원료 제조업체를 역추적해 왔다.
식품 전문가들은 공업용 전분을 장기간 섭취하면 신장에 특히 해롭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업체는 지난 5월에도 공업용 전분을 유통상을 거쳐 쌀국수와 버블티 등을 만드는 업체에 납품해 오다 적발된 바 있다.
당시 대만 당국은 소비자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전분 제품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대만에선 지난 6월 공업용 방부제가 들어간 푸딩, 젤리, 아이스크림이 적발됐고, 10월에는 금지 첨가물이 포함된 저질 식용유가 대량 유통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식품안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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