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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 택배상자 배달업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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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산둥성(山东省)에서 한 남성이 택배를 받고 독극물에 중독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월29일 이 남성은 타오바오에서 주문한 아동용 신발 한 켤레를 택배로 받았다. 택배상자를 연 뒤 몇 시간 뒤 구토, 어지럼증과 복통 등의 증상을 일으켜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3시간만에 사망했다고 중국망(中国网)은 21일 보도했다.
이 남성의 아내 역시 구토와 복통 등의 증상을 일으켜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택배회사 직원 5명도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치료를 받았다.
병원은 독성 화학물인 ‘메틸 플루로아세테이트' 중독을 사망원인으로 밝혔다.
산둥성 우정국은 이 택배상자에서 검출된 메틸 플루로아세테이트, 플루오로 아세테이트는 눈, 호흡기와 피부를 자극하는 독성물질이라고 발표했다. 이같은 부식성 물질(유기용제)은 택배발송을 금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언급했다.
웬통(圆通) 익스프레스 택배회사측은 택배를 요청한 기업으로부터 택배에 포함된 물질이 클로로아세트산으로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택배회사 직원은 ‘위험화학품 리스트’를 조회해 본 결과 위험화학품이 아닌 것으로 파악해 물건을 배송했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한 후에야 택배에 포함된 물건이 독성 ‘메틸 플루로아세테이트’인 것을 알았으며, 사전에 이 사실을 알았다면 택배운송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21일 오전, 웬통 익스프레스 택배회사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하며,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택배를 요청한 해당기업에게는 택배에 포함된 물건을 사실대로 알리지 않은 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전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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