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소매치기 범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일년 중 소매치기가 가장 극성을 부리는 연말연시, 특히 버스, 지하철, 백화점, 마트 등은 이들이 가장 많이 출범하는 지역이다. 또한 번호판 없는 전동차, 오토바이, 스쿠터들은 이들의 ‘애용품’이기도 하다.
노동보(劳动报)는 서민들이 연말연시를 맞아 소지품 보관 및 방범의식에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라고 당부하며, 소매치기 범에 대한 대응책을 24일 제시했다.
버스, 지하철… 소매치기 범들의 주요무대
아침, 저녁 출퇴근 시간대의 버스나 지하철이 소매치기 범들의 주요활동 무대다.
사람들이 혼잡해 주의가 산만해진 틈을 이용해 지갑을 노린다. 또한 이들은 차량 내 잠든 사람이나 많은 짐으로 소지품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다.
민경(民警)은 배낭이나 핸드백 등의 소지품을 가급적 가슴 앞쪽에 두고, 지갑 지퍼의 중간부위를 움켜쥐거나, 목걸이, 팔찌 등의 장신구들을 노출시키지 말며, 휴대폰은 상의 주머니에 넣어두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차량 내부에서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청취할 경우, 휴대폰이나 지갑을 도둑맞을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특히 겨울철에는 옷을 두껍게 껴입기 때문에 민감도가 떨어져 소매치기 범들이 더욱 극성을 부린다.
쇼핑카트에 가방을 두지 말 것
연말연시 대형마트에서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종종 소지품을 카트에 두고 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소매치기 범들의 주요 타깃이 된다. 카트에 가방을 놓더라도 반드시 가방끈은 손에 들고 있어야 한다. 또한 쇼핑몰 탈의실도 이들이 노리는 공간이다. 식당에서 가방을 옆 의자에 올려 두는 것 또한 위험하다.
소매치기 범들은 보통 2,3명이 짝을 이루어 계획적으로 행동한다. 한 명이 목표대상과 어깨를 부딪치거나, 종이 따위를 떨어뜨려 주의를 끄는 틈을 타 나머지 일당이 범행을 주도한다.
전동차 등 삼륜차, 자물쇠 고정
전동차, 오토바이, 스쿠터 등 3륜차의 도난 발생률이 높다.
가급적 차량은 단지내 관리인이 지켜보는 차고에 주차하는 것이 좋고, 이러한 주차공간이 없을 경우에는 감시카메라가 있는 곳에 주차하도록 한다.
또한 앞바퀴와 뒷바퀴, 모두 두꺼운 고리형 자물쇠를 채우는 편이 안전하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빵차(面包车)로 불리는 ‘승합차’ 도난사건이 늘고 있다. 전동차, 오토바이, 스쿠터 등을 승합차에 통째로 실어 나르는 도난유형이다. 따라서 가급적 고정된 물체에 자물쇠를 연결해서 채우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차량 경보음을 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밖에 차량 등기를 마쳐 번호판을 달도록 한다. 번호판 없는 무면허 차량이 주요 범죄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무면허 차량은 분실신고를 해도 찾을 방도가 거의 없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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