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중국의 각 도시에서 개최되고 있는 '한국주(韓國週)' 행사에 현지 언론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에서 발행되는 랴오선(遼瀋)만보는 11일자 기사에서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선양시에서 열리는 한국주 행사 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선양시는 중국의 도시 중에서 지난 2002년 처음으로 한국주 행사를 만들어 중국의 다른 도시로 확산시킨 '경제 한류'의 진원지다. 선양시 한국주 행사는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신문은 "올해 선양시 한국주 행사는 문화예술과 경제교류가 어우러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꼽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이희아(22)씨가 선양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중국의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도 지난 10일자 선양발 기사에서 한국주 행사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선양시 시타제(西塔街)에 한풍(韓風)이 불어닥친다'는 제목을 달아 보도했다. 시타제는 원래 조선족들의 집중 거주했던 곳이지만 한중 수교 이후 한국인들이 몰려들면서 마치 한국의 중소도시를 연상시키는 '코리아타운'으로 변모했다.
작년 1회에 이어 지난 3∼7일 두번째 한국주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렀던 하얼빈(哈爾濱)시에서는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언론의 관심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헤이룽장(黑龍江)성의 최대 일간지인 헤이룽장일보는 10일 '한국주로부터 개방된 하얼빈을 보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중 수교 직후 시작된 한국과의 교류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현재 하얼빈에는 유학생 3천500명을 제외하고도 5천명의 한국인들이 터를 잡고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10년 전 혈혈단신으로 하얼빈에 첫발을 들여놨던 박동근(朴東根.52) 재하얼빈한국인회 부회장이 현지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도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