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北京)이 기온 관측 사상 이래 최고 ‘따뜻한 새해’를 맞이했다.
중국 베이징 기상청에 따르면 2014년 첫날인 1월 1일 오후 2시 44분경 기준 베이징 남쪽 지역 기온이 12.8℃로 기존사상 최고 기온인 12.5℃(1976년 1월 1일)을 제치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이 지난 1951년 기온 관측을 시작한 이래 60여년간 새해 기록한 최고 기온이다. 하이뎬(海淀), 스징산(石景山) 등 지역도 각각 13℃, 12.8℃에 달하는 등 모두 10℃를 웃돌았다. 앞서 베이징 기상청은 1일 베이징시 최고 기온이 1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1일 베이징뿐만 아니라 허페이(合肥)ㆍ난징(南京)ㆍ항저우(杭州)ㆍ우한(武漢)ㆍ창사(長沙) 등 6개 도시도 역대 새해 중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올해 1월 1일 사상 최초 따뜻한 새해를 맞이했다.
따뜻한 기온 덕분에 시민들은 새해 첫날 나들이를 즐길 수 있었던 반면 스케이트장, 스키장 등은 울상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1일 오전 베이징 스차하이(什刹海) 첸하이(前海)에 위치한 스케이트장 5개 중 1곳은 문을 닫았다. 일부 스케이트장도 고온 현상으로 얼음이 녹을 것을 우려해 오전 8시 30분~10시 반, 저녁 5시~10시까지만 영업하고 대낮에는 휴업했다. 허우하이(后海) 스케이트장 4곳도 2곳만 개장한 상태다.
이밖에 따뜻한 기온 탓에 베이하이(北海)공원, 즈주위안(紫竹院)공원 스케이트장도 아직 개방하지 않았다. 대부분이 얼음 두께가 너무 얇아 시당국에서 제시한 요구조건에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베이징 인근 스키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따뜻한 겨울 날씨로 인공제설 작업 비용이 급증하고 있다. 베이징 남부 펑타이(豊台)구 한 스키장 직원은 “올 겨울 이상 기온으로 한낮에 스키장 내 일부 눈이 비교적 빠르게 녹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인공 제설 비용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다수 스키장 관계자들은 고온으로 스키장 인공제설 비용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상적인 영업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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