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기자, 논술 전형 축소, 학생부 종합 확대
한양대학교가 정시 가군의 일반선발 합격자를 발표하면서 2015학년도 신입학 주요계획사항을 발표했다. 주요 대학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형별 모집인원과 개략적인 내용만을 공개하는 수준과 달리 전형에 대한 반영비율과 전형별 특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한양대는 2015 수시의 모든 전형에서 수능최저와 우선선발제도를 폐지한다. 특기자전형과 논술전형의 규모는 축소되는 대신 기존의 입학사정관전형에 해당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대폭 늘어난다.
수시 논술전형 특기자전형 축소, 학생부종합전형 대폭 확대
특기자전형이 축소됐다. 과고/영재학교 출신을 선발하던 과학특기자 전형인 ‘한양우수과학인’ 전형이 폐지됐다. 어학특기자 전형도 관련 전공에 대해서만 운영되는 것으로 축소됐다. 2014 수시에서 공과대학, 경영대학, 사회과학대학 입학이 가능했던 ‘글로벌한양’ 전형이 중어중문학 영어영문학 독어독문학 영어교육학 국제학부 등 관련 모집단위만으로 제한한 것이다.
전형방식은 1단계 외국어 에세이, 2단계 외국어 면접을 보는 것으로 바뀌었다. 영어영문학 영어교육학 국제학부는 영어, 독어독문학은 독일어, 중어중문학은 중국어로 에세이/면접을 실시한다. 음악/체육/연기 관련 전공은 지난 2014 수시 149명, 2015 151명과 비교하면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논술 전형도 255명이 줄어든다. 지난해 840명을 선발했던 논술 중심의 ‘일반우수자’전형은 논술전형으로 명칭을 바뀌면서 선발인원도 585명으로 줄었다. ‘대입제도 발전방안’을 통해 ‘논술고사를 지양’하라는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기자 전형이나 논술 전형의 선발 규모는 줄었지만 학생부 중심의 전형은 선발인원이 늘었다.
학생부교과전형 346명, 학생부종합(일반)전형이 850명, 학생부종합(고른기회) 113명 등 1309명을 선발한다. 특히 입학사정관제에 해당하는 학생부종합(일반)전형의 선발규모가 눈에 띈다. 학생부의 교과/비교과만 100% 반영하고 별도의 서류제출이나 수능 최저, 면접이 없음에도 학생부중심 전형 가운데 선발비중이 가장 높다. 지난해 ‘학업우수자전형’과 전형내용/방식이 학생부교과+면접으로 비슷한 ‘학생부교과전형’은 지난해 322명에서 23명 늘어났다.
수시에서 수능최저, 우선선발 폐지
수시 모집의 모든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과 우선선발제도가 폐지된다. 한양대의 모든 전형 ‘수능최저폐지’는 서울시내 주요대학들이 발표한 전형계획 가운데 유일하다. 서울대는 사정관제 성격인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최저를 2개영역 2등급에서 3개 영역 2등급으로 강화했다.
경희대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수능 최저를 반영하지 않지만 논술우수자전형에서는 인문 2개 영역 2등급, 자연 2개영역 등급 합 5이내, 의학계 3개 영역등급 합 4 이내로 최저기준을 완화했다. 이와 달리 한양대는 주요 대학들이 사정관제 성격의 전형이나 논술전형에서 최저학력기준을 남겨 둔 점과 배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