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대 제약회사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이 중국내 혈당측정지 상표권 취소결정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존슨앤존슨은 성명발표를 통해 중국 국가공상국이 지난 12월말 결정한 존슨앤존슨의 혈당측정 시험지의 ‘원터치(OneTouch)’상표권 취소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 전했다.
중국 관리감독기관은 중국 꾸이린중휘 바이오테크놀로지(桂林中辉生物技术)사가 12월에 제기한 존슨앤존슨의 상표권 취소 신청을 받아들였다.
중국 꾸이린중휘 바이오테크놀로지(桂林中辉生物技术)는 장기간 ‘원터치(一触即可)’라는 용어로 자사 제품의 혈당측정제품을 광고해 왔으며, 존슨앤존슨이 이 용어의 사용권을 독점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당사는 존슨앤존슨의 법적 분쟁으로 인해 최근 몇 년간 재정난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슨앤존슨은 중휘바이오테크놀로지가 가짜 혈당측정 시험지를 당뇨환자에게 제공해 건강상의 위험을 초래했다고 전하며, 법적절차를 거쳐 ‘원터치’ 상표권을 보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존슨앤존슨의 “ONETOUCH’상표와 중휘의 ‘ONE TOUCH’는 글자 사이의 행간 하나로 구분되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이 주의깊게 보지 않는 한 구별이 어렵다. 양사간의 상표권 분쟁은 지난 2007년부터 지속돼 왔다.
이번 중국 상표평심위원회(商评委)의 존슨앤존슨 상표권 취소결정이 내려졌지만, 존슨앤존슨이 인민법원에 상소를 제기할 경우, 법원은 이번 판결의 유효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판결까지는 최소 1년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그 기간동안 존슨앤존슨의 상품은 정상판매가 가능하다.
다국적 기업의 중국진출이 늘면서 상표권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버버리(Burberry) 격자무늬 상표권이 취소판결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중국은 전세계에서 당뇨환자가 가장 많은 국가이다. ‘미국의학협회’의 최근 발표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1억1390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당뇨병연합회는 매년 중국이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250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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