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나은병원(脊好脊柱微创医疗) 김진국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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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나은병원 김진국 원장 |
“5번 척추 6번 만들어 줄까?”
몇 년 전, 이슈를 낳았던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대사이다. 현빈, 하지원의 얼굴에 넋 놓고 있었을 사람들은 몰라도 디스크환자가 들으면 ‘악’ 소리 나올 법한 소리다.
아이러니하게도 컴퓨터, 스마트폰 등 세상이 발달할수록 척추관절질환 환자는 늘어나고 있다. 특히 척추전문병원을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상하이에서 감당해야 할 고통과 걱정은 더 크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통증에도 속 시원한 설명 하나 들을 곳이 없다. 만성통증 환자에게 한국보다 훨씬 높은 병원수가는 한국 항공권과 번거로움을 기꺼이 지불하게 만든다.
척추 한 마디마디를 편하게 해준다는 장인들이 모인 한국 ‘나은병원’이 상하이 지하오병원(脊好医院)으로 중국 의료시장에 진출했다. ‘우리들병원’의 철수가 아직 오래지 않았지만, 나은병원은 중국현지 의료그룹인 ‘메디아그룹’과 합작해 다시 한번 중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상하이 나은병원 김진국 병원장의 이름이 낯설지 않다. 그는 상하이 우리들병원 원장 출신의 의학박사, 신경외과 전문의이다. 김 원장 외에도 상하이 우리들 병원 초대 병원장이었던 정병주 원장도 나은병원으로 옮겨와 중국 진출의 노하우 전수에 힘을 모았다. 성형수술과 마찬가지로 척추관절수술 역시 우리나라가 한 수 위다. 디스크의 최신치료법인 ‘미세침습치료, 수술’이 전문인 나은 병원의 의료진은 김진곤, 정병주 원장을 포함해 총 7명의 한국 의료진들로만 구성됐다.
상하이지엔치아오병원(上海建桥医院) 2층, 나은병원 김 원장의 진료실에 들어선 순간, 한쪽 벽을 가득 메우고 있는 모니터와 검사결과 영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중국은 3급 병원(三甲医院), 즉 대학병원 같은 대형 병원에서만 척추수술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우리 나라의 1990~2000년대와 비슷한 수준이죠. 척추전문병원이 없는 상황인데 환자는 늘어나고 있어요. 한국에 ‘3분 진료’라는 말이 있듯 중국도 마찬가지예요. 밀려드는 사람들에겐 상세한 설명이나 친절함이 부족하죠.
중국인은 개인병원에 대한 불신이 높은 편이라 자세한 설명과 서비스, 좋은 시스템, 무엇보다 ‘수술결과, 의료기술’로 극복하려고 해요. 상하이 나은병원의 이 같은 의료시설은 어떤 면에서 한국보다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현지 의료시장에 대한 이해가 높은 김진곤 원장은 이 같이 설명했다.
최근 각광 받고 있는 미세침습수술은 내시경, 현미경, 레이저를 이용하는 수술로 기존 디스크 수술에 비해 빠른 회복, 적은 고통, 낮은 재발률, 골조직의 손상 최소화와 같은 장점이 있다. 쉽게 말하면 민간인은 보호하며 적군만 타격하는 초정밀 레이더 폭격에 비유할 수 있다.
기존에는 피부를 길게 절게 하여 나사못으로 척추를 고정하는 대수술을 시행했다. 그래서 허리디스크로 다리통증까지 시달리던 환자도 쉽사리 수술을 결심치 못했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 그는 “이젠 수술 기술과 결과의 발전으로 조기발견 및 치료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분들은 ‘꼬리뼈 주사’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디스크라고 무조건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통증완화에 효과가 좋은 ‘신경성형술’을 이제 상하이에서도 받으실 수 있게 됐어요. 가격도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라, 교민분들의 통증을 덜어드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신경성형술이란 디스크로 신경압박이 발생된 부위에 신경을 풀어주거나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법으로 5~10분 정도 소요되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다. 입원이 필요하지 않으며 회복기간도 빠른 편에 속해 만성 척추통증과 디스크 통증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에게 적합하다.
앞으로 한중 양국민의 더 ‘나은’ 척추관절건강을 위해 달릴 나은병원, 한결 같은 마음으로 ‘척추처럼’ 곧게 해외진출 성공길로 나아가길 기대해본다.
▷손현아 기자
상하이 나은병원(脊好脊柱微创医疗)
주소: 闸北区中兴路1122号
진료시간: 오전 8시~오후 5시(점심시간 오후 12시~1시)
예약: 400-008-7575
www.jihaoy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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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전문병원이 생긴건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그런데 비용은 한국에 비해 엄청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