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지난 10년간 각종 개발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전체 습지의 9%가량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국가임업국은 이날 발표한 제2차 전국습지자원조사 결과를 통해 지난해 기준 전국의 습지면적이 총 5천360만㏊로, 2003년 조사 당시보다 339만㏊(8.8%)가 줄었다고 밝혔다.
중국 국토면적에서 습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5.5%로 집계됐다.
습지 종류별로는 자연습지가 4천67만㏊로 전체의 87%를 차지했고 하천습지(1천55만㏊), 호수습지(859만㏊), 인공습지(674만㏊), 해안습지(579만㏊)가 그 뒤를 이었다.
중국 당국은 습지가 생태계 보전과 수자원 이용, 기후변화 대응 등의 측면에서 중요성이 갈수록 커짐에 따라 최근 습지보호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는 577개 자연보호구와 468개 습지공원이 지정돼 있으며 중국 정부는 지난 10년간 526만㏊의 보호습지를 확대 지정했다.
국가임업국 장융리(張永利) 부국장은 "전체적으로 볼 때 중국의 습지 보호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며 생태 보호와 경제·사회 발전 사이의 마찰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습지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와 교육을 강화하고 법으로 보호하는 습지면적을 계속 확대해 생태계 안전과 기후변화 대응 등에서 충분한 역할을 발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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