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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리 바이두 창업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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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검색 업체 바이두 수장이 외국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이 조급하다며 성공도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14일 리옌홍 바이두 최고경영자(CEO)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외국 기업은 언제나 중국에서 헤맬 것”이라며 “그들은 중국 시장만의 독특한 환경을 결코 이해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리옌홍은 해외 기업이 중국 시장에 제대로 진입하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시장을 제대로 바라보는 이해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이자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시장 진입에만 급급할 뿐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충분히 검토하는 시간을 갖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는 “(외국) 기업이 성공하려면 현지 시장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데 일단 들어오고 보는 경향이 있다”며 대표적인 사례로 구글을 지목했다.
구글을 비롯한 미국 기업은 중국 진출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시행하는 콘텐츠 검열을 통과해본 적이 없다. 규제 당국과의 계속되는 마찰 끝에 2010년 중국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이후 시장 공략 방향을 홍콩으로 수정했다.
리엔홍은 구글이 철수하던 지난 2010년에도 “중국 정부의 콘텐츠 검열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인터넷 기업이 정부와 결탁해 스스로 콘텐츠를 걸렀다는 비난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바이두는 구글 철수의 최대수혜자가 됐다. 구글과는 대조적으로 규제 당국의 검열 조치에 순응하면서 바이두는 중국의 검색 시장을 완전히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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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대표가 이렇게 젊었나요? 얼굴도 잘 생기고 능력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