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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고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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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車 브랜드 잇따라 글로벌 판매량 역대 최고 기록
롤스로이스·벤틀리 등 고급차 브랜드들이 작년 한 해 세계시장에서 역대 최고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특히 중국과 미국에서 '큰손'들의 지갑이 활짝 열렸다. 롤스로이스 모터카는 2013년 전 세계에서 3천630대를 팔아 110년 브랜드 역사상 가장 많은 자동차를 판매했다고 15일 밝혔다. 2012년에 세운 판매 신기록 3천575대보다도 1.5% 증가한 가운데 중동과 중국 시장이 전년보다 각각 17%와 11%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롤스로이스가 가장 많이 팔린 국가는 중국과 미국으로 확인됐다. 2011년 이후 2년 연속 판매량이 27대에 그쳐 '30대' 고지를 넘지 못했던 한국 시장에서도 35대를 팔았다. 차량 등록기준으로 집계한 지난해 공식 판매량은 30대, 모델별로는 고스트(27대)가 가장 인기를 끌었다.
아시아 태평양 총괄 디렉터 폴 해리스는 "한국에서 이룬 성과에 매우 만족한다"면서 "롤스로이스가 성공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생산직 10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혀 영국 굿우드 롤스로이스 생산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1천5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지난해 15개 글로벌 대리점을 열어 총 120개 전시장을 확보했다.
벤틀리 모터스도 2013년 국내 164대를 포함해 글로벌 판매량 1만120대를 달성함으로써 전년(8천510대)보다 18.9% 성장했다.
한국에서는 국내 진출 이후 최대 실적을, 글로벌 시장에서는 브랜드 출범 이후 95년 만에 최대 실적을 각각 거뒀다. 롤스로이스와 마찬가지로 미국(3천140대)과 중국(2천191대)이 나란히 국가별 실적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자동차 경기가 주춤했던 유럽에서도 11% 증가한 1천480대가 팔렸고, 중동 1천185대(45%↑), 아시아태평양 지역 452대(26%↑)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모델별로는 작년 9월 출시한 신형 플라잉스퍼가 4개월 만에 2천5대가 팔렸다.
이어 고능성 플래그십 컨버터블 모델인 콘티넨털 GT 스피드 컨버터블과 GT V8 S모델 등을 추가해 4가지 콘티넨털 라인업을 구축했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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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 컨버터블 |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2012년 2천83대보다 1.8% 늘어난 2천121대를 팔아 4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작년부터 신규 생산이 중단된 람보르기니 가야르도가 1천120대, 2011년 출시된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가 1천1대 팔렸다. 아벤타도르는 쿠페와 로드스터 2가지 라인업이 모두 1년치 주문이 밀려 있는 상태라고 업체는 전했다.
지역별 판매량은 미주 35%,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34%, 아시아태평양(중국·일본·한국) 30% 순으로 나타났다.
람보르기니를 가장 많이 구매한 국가는 중국, 2위가 미국이다. 국내에서는 20여대가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제너럴 모터스(GM)의 캐딜락 브랜드는 28% 증가한 5만5천218대가 팔려 GM 브랜드 가운데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300대를 판매했다.
세계시장에서 고급차의 약진에 대해 롤스로이스 모터카 최고경영자(CEO) 토스텐 뮐러 위트비스(Torsten Muller-Otvos)는 "앞으로 수년간 (자동차에) 상당한 정도의 돈을 쓸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