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대 직장 유행어가 바이두(百度)에 소개되었다.
중국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알아야 할 직장 유행어 8가지에는 직장인들의 심리상태와 직장의 규범 변화 등을 반영해 새로운 직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 另类技能(lìnglèi jìnéng)
‘另类技能’은 대학생들이 보다 나은 직장생활을 위해 졸업 전 음주가무 등의 기술을 전문적으로 습득하는 것을 가르키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개인기’에 해당하는 용어다. 일부 기업에서는 시장경쟁과 고객과의 교류를 위해 음주가무, 마작, 카드 등의 기술을 겸비한 ‘다재다능’한 지원자들을 선호하고 있다.
2. 微招聘(wēizhāopìn)
‘微招聘’은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微博)’에 간략한 채용 및 구직 정보를 올리는 것을 말한다. 아직까지 중국의 채용시장에서 주류를 형성하진 못하고 있지만, 구인업체와 구직자를 연결하는 새로운 교량역할로 부상하고 있다.
3. 裸辞(luǒcí)
‘裸辞’는 아무런 준비없이 사직하는 것을 의미한다.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혹은 피로 누적이 극에 달하거나, 오랫동안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 등의 이유로 갑자기 방향감을 상실하는 경우이다. 젊은층을 위주로 한 ‘뤄츠족(裸辞族)’은 직장을 쉽게 그만 두는 것을 멋있게 보고 있지만, 모든 일은 심사숙고해서 행동에 옮겨야 한다는 것이 직장선배들의 조언이다.
4. 过劳死(guòláosǐ)
한때 ‘타오바오(淘宝)를 운영하는 여사장이 수면 중 돌연사’한 소식이 인터넷 상에서 화제였다. 24세 나이에 불과했지만, 과도한 인터넷 매장 운영으로 피로가 누적돼 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타오바오 점주 및 IT회사 직원들의 돌연사가 계속해서 발표되면서 ‘과로사(过劳死)’가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5. 下班沉默症(xiàbān chénmò zhèng)
‘퇴근침묵증(下班沉默症)’은 직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말을 하지만, 퇴근 후 귀가해서는 말 하기를 꺼려하는 현상을 말한다.
조사결과, 직장인 80%가 ‘퇴근침묵증’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은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자신의 건강상태는 소홀한 경향을 보였다. 업무상 스트레스와 장기간의 피로 누적으로 심신이 지쳐 집에 돌아오면 '쉬고만 싶지, 말하기는 싫어!'라는 반응이다.
6. 淘职客 (táozhíkè)
노동력 부족과 인플레이션 등의 요인으로 높은 보수와 직위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로인해 직장에 근무하면서 이직을 알아보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타오즈(淘职)’라는 용어가 생겨났다.
중국의 인재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인재난이 생겨나면서 인재시장의 공급부족을 이용한 타오즈들 열풍이 전국을 휩쓸었다.
7. 拖延症(tuōyánzhēng)
기획, 데이터, 공문, 제안서 등…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업무를 미루는 증세를 ‘拖延症’라고 한다. 조사결과, 50%의 직장인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업무를 미루는 것으로 나타났고, 70% 이상 직장인들의 업무를 연기하는 비율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8. 被加班(bèi jiābān)
많은 기업들은 직원들의 희생정신을 바라며, ‘무료 초과근무’를 일상으로 여기고, 정시 출,퇴근을 오히려 이상하게 보고 있다. ‘강제 초과근무’와 ‘무료 초과근무’가 주류를 이루면서 대다수 직장인들 역시 이 같은 현상에 만성이 되어 버렸다. 초과근무는 직장인들의 모습을 피로에 찌들게 만들고 있지만, 각종 형태의 초과근무가 직장에서 횡행하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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