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중국의 통화증가율과 신규대출 증가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빠른 속도여서 추가 긴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중국의 추가 긴축 방안은 18일로 예정된 국가통계국의 올해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이후에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인민은행은 6월 총통화(M2) 증가율이 18.43%로 5월에 비해 0.62%포인트 둔화됐다고 14일 발표했다.
올 들어 중국의 위안화 신규대출은 지난 6월말 기준 21조5천300억위안(2조7천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24% 증가했으나 5월말에 비해서는 0.73%포인트 증가율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통화증가율과 신규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중앙정부의 경기과열 억제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신규대출 증가추세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고 투자수익이 떨어질 경우 투자 주도의 중국 경제가 금융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인민은행은 과열경기를 억제하기 위해 지난 4월28일 대출 최저금리를 5.85%로 0.27%포인트 올렸다. 이는 2004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단행한 금리인상이었다.
인민은행은 이어 지난 5일부터 상업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올려 시중유동성 억제에 나섰다.
인민은행은 "대체로 금융의 흐름은 안정적"이라고 말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위안화 대출 증가세가 지나치게 빨라 거품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올 들어 지난 상반기 위안화 대출규모는 올해 계획한 정부 목표의 87%에 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인민은행이 추가 긴축을 단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현재 인민은행이 선택 가능한 긴축방안은 금리 추가인상과 위안화 환율의 변동성 확대 등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18일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발표한다. 분석가들은 상반기 GDP 증가율이 1.4분기의 10.3%를 뛰어넘을 것이라면서 GDP 발표가 인민은행의 추가적인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