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업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국내 제조업에서 창출된 총 부가가치 중 중국 제품 수입으로 발생한 부가가치의 비율)가 11년 새 3배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6일 ‘한중일 분업구조…한국의 몫이 줄어들고 있다’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국제투입산출표(WIOD)를 통해 14개 제조업 부문에서 2000년과 2011년 한중일 3국의 수출에서 발생한 부가가치를 비교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한국 내에서 창출된 제조업 부가가치 중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11.5%로 2000년(3.8%)보다 3배 이상으로 커졌다. 한국 제조업의 일본에 대한 의존도는 같은 기간 9.1%에서 6.8%로 줄어들었다.
일본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2000년 1.8%에서 2011년 6.9%로 높아졌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석유화학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중국과 일본 기업들에 비해 점차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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