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도 3.5% 증가, 올해 여객증가세 지속될 듯
국제 항공여객이 사상 처음으로 5000만명을 돌파하며 지난 201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중국 직항노선 개선과 전세기 취항 등으로 중국 여행객들의 한국 방문이 급증한 탓이다. 한류 문화 열풍과 중·일 관계 악화도 영향을 미쳤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제 항공여객은 5098만6891명으로 역대 최고실적이었던 전년(4770만2668명)보다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항공여객은 2009년 3351만명에서 2010년 4006만명 2011년 4265만명 등 꾸준한 증가세다.
노선별로는 중국(1258만3149명)이 전년 보다 16.6%나 증가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중국 여유법 개정안 시행, 부정기 노선 규제로 인한 증가폭이 둔화하긴 했지만, 중·일 관계 악화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반사효과와 중국인의 제주도 무비자정책·비자발급 간소화 등으로 증가율이 높았던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저비용항공사(LCC) 운항은 전년보다 69.9%나 급증했다.
동남아(1727만1594명)와 유럽(339만7467명)도 같은 기간 각각 9.5%, 6.9% 늘었다. 일본은 1094만6591명으로 전년 대비 5.0% 줄었다.
국제선 여객 분담률은 국적사가 65.2%로 외항사(34.8%) 1.9배 수준이었다. 국내 LCC는 9.6%로 전년 대비 약 2.1%포인트 증가했다.
인천공항 환승여객은 지난해 771만명으로 개항 이래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유럽·대양주노선을 제외한 동남아·미주 등 전 노선 환승객 증가와 국제선 환승전용 내항기 환승객 활성화 등으로 전년대비 12.5% 늘었다.
국내선 여객은 전년(2160만1518명) 대비 3.5% 증가한 2235만3370명이 지난해 이용했다.
제주노선(1822만5144명)이 전년보다 6.5% 증가하며 전체 81.5% 비중을 차지했다. LCC 국내 여객 수송량은 1만776만명으로 전년대비 0.9배 증가했다. 여객 분담률도 48.2%로 4.4%포인트 상승했다.
국제항공화물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325만t으로 조사됐다. 인천공항 환적화물(106만t)은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도 원화강세에 따른 내국인 여행수요 및 중국 등 신흥국 중산층의 증가와 소치 동계올림픽·브라질 월드컵·인천 아시아게임 등으로 여객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 저작권 ⓒ 아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