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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번호 경매서 3억원짜리 탄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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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서 진행된 자동차번호 경매에서 최고 3억원짜리 ‘황제’ 자동차번호가 탄생해 화제다.
중국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 27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이틀째 열린 자동차번호 경매에서 ‘粤B8888R’ 자동차번호가 172만 위안(약 3억원)에 낙찰되며 이번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어 또 다른 자동차 번호인 ‘粤B9999S’는 168만 위안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중국인들이 웃돈을 주고라도 ‘8’이나 ‘9’가 들어간 자동차번호에 집착하는 것은 행운의 숫자에 대한 미신 때문이다.
숫자 8은 중국어 발음으로 ‘바(八)’다. 이는 재물을 번다는 의미의‘파차이(發財)’에 쓰이는 ‘파’, 즉 (돈을) 번다는 말과 발음이 비슷하다. 이에 따라 8은 돈을 버는 숫자로 중국인이 제일 선호한다. 8이 여러 개 겹칠수록 더 큰 부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휴대폰 번호나 자동차 번호판, 집주소 등에도 8을 흔히 볼 수 있다. 심지어 지난 2008년 열린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역시 2008년 8월 8일 8시에 개막됐다.
이와 더불어 숫자 9는 중국어 발음으로 ‘지우(九)’다. 이는 길고 오래되다는 뜻의 ‘지우(久)’와 발음이 같아 인기다. 곧 9는 무병장수와 영원함을 뜻하는 숫자로 중국에서는 노인의 날이 9월 9일이고, 예비 신혼부부들은 영원한 사랑을 갈망하며 9월 9일 결혼을 한다.
반면 죽음을 뜻하는 ‘쓰(死)’와 발음이 같은 숫자 4는 중국인들이 가장 기피하는 숫자다.
한편 이날 자동차 번호 경매에서는 총 100개 자동차번호가 경매에 부쳐져 총 낙찰가 1356만4000위안을 기록, 자동차 번호 1개당 평균 가격은 13만 위안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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