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광대역 통신망 구축에 나선다는 로드맵을 수립, 이는 한국기업에게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3일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장광수)은 지난해 8월 중국의 최고 국가행정기관인 국무원에서 발표한 광대역중국 계획에 대해, 중국의 통신망 인프라 수준은 성장성이 높아 대 중국 관련 한국기업들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인터넷 사용자 11억명, 3GㆍLTE 사용자 12억명 달성을 목표로 유무선 초고속 인터넷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중국은 2015년까지 경제사회발전에 필요한 차세대 국가 정보 인프라 초기 구축한다. 도시의 각 빌딩과 가정집에 광케이블을 설치하고, 농촌 향ㆍ촌에 광대역을 설치한다.
광대역중국의 주요 목표는 △광대역접속 이용자를 2.1억명(2013)→4억명(2020) △3GㆍLTE 이용자는 3억3000만명(2013)→12억명(2020) △전자상거래 교역액은 10조위안(한화 약 1742조원, 2013)→18조위안(약 3135조원, 2015)에 달한다.
이같은 광대역중국 계획은 한국의 통신장비, 유무선 통신사업자, 단말제조업체, 서비스 및 콘텐츠 업체, 보안업체 등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란 게 정보화진흥원의 예상이다.
우선 광대역 인터넷 기반의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한류 영화, 음악, 드라마 등 수출 증대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츠 등 중국의 대형 플랫폼 사업자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세계 통신장비의 강자로 부상한 화웨이 등 중국 통신 장비 업체에게 광대역 인프라가 큰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모바일 인구가 크게 증가해 국내 스마트폰 업체에겐 기회가 될 수 있으나 레노버, 샤오미, ZTE, HTC 등 중국계 업체의 새로운 약진도 예상됐다.
정보화진흥원측은 "중국은 우리나라와 교역량 1위 국가이며, 우리나라는 IT 세계 선도국가이므로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은 급속히 팽창하는 중국 IT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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