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스타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배우 김수현, 이민호, 김우빈, 이종석 등 신(新)한류 스타 4인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며 ‘욘사마’ 배용준 등의 1기 한류 스타의 세대 교체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이들 신한류 스타들은 LTE급 속도로 무섭게 팬층을 넓혀가고 있으며 국내외를 아우르는 철저한 팬 관리 등으로 글로벌 스타의 입지를 서서히 다져가는 중이다.
연예계 관계자는 “배용준과 최지우로 대표되는 첫 한류 세대와 달리 요즘의 한류 스타들은 다양한 작품 활동과 함께 팬들과 교감하는 친근함 등을 앞세워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과거 일본에 국한됐던 한류 스타들이 실시간 VOD 서비스 기술의 발전 및 인터넷 환경과 SNS 서비스 등으로 인해 한층 폭넓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LTE급으로 해외 팬 확보 중!
신한류 스타의 장점은 국내와 같은 환경과 속도로 해외 팬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배용준 때만 해도 KBS2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방송된 후 현지에서 반응이 왔고, 한류 스타가 되기까지 약 1년의 시차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지상파 3사가 실시간 VOD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유튜브와 각종 SNS 등을 통해 콘텐츠가 즉각적으로 소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인기를 끈 드라마, 영화 등은 거의 같은 속도로 해외 팬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요즘 신한류 스타는 국내 및 해외 팬 미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으며 월드 투어 스케줄도 아주 신속하게 소화하고 있다.
이종석은 오는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2014 아시아 투어 팬미팅 인 상하이 프레젠트’를 연다. 앞서 그는 2012년 첫 일본 팬 미팅을 시작으로 2013년 대만 및 홍콩 팬 미팅 등을 하면서 차세대 한류 스타의 계단을 차근차근 밟았다. 김우빈은 오는 16일 홍콩을 시작으로 대만, 중국 상하이, 태국 등에서 잇달아 팬 미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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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친한 동료로 알려진 이종석과 김우빈은 해외활동에서도 역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
현재 방송 중인 SBS 수목극 ‘별에서 온 그대’의 김수현도 오는 3월부터 대만,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6개국 팬들과 만난다. 지난해 SBS 드라마 ‘상속자들’로 인기가 한층 치솟은 이민호는 지난해부터 일본, 중국, 태국 등 10개 도시에서 월드 라이브 투어를 진행했으며 지난달 18일에는 서울에서 글로벌 투어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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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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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민호 |
◇1세대 한류 스타와 다른 점?
과거 한류 스타들이 신비주의 전략을 구사하고 가능한 한 다작을 피했다면 신한류 스타는 다른 행보를 보인다. 드라마, 영화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히트작을 적어도 두 작품 이상 갖고 있다.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김수현은 이후 영화 ‘도둑들’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을 거푸 성공시켰고 ‘별에서 온 그대’까지 히트시켰다. 김우빈은 KBS2 드라마 ‘학교 2013’, SBS ‘상속자들’에 이어 영화 ‘친구 2’를 했으며 차기 영화 ‘기술자들’을 준비 중이다. 이종석도 SBS ‘시크릿 가든’, KBS2 ‘학교 2013’,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그리고 영화 ‘피 끓는 청춘’에 이어 SBS 새 드라마 ‘닥터 이방인’을 차기작으로 정해 끊임없이 활동하고 있다. 이민호는 ‘상속자들’ 이후 곧바로 첫 스크린 주연작인 ‘강남블루스’로 활동을 이어간다.
이러한 경향에 대해 방송 관계자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대중의 기호에 배우들이 보조를 맞추는 셈이다. 또한, 이들 신한류 스타는 20대라는 점에서 다양한 경험을 원하고 SNS 등으로 활발하게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리고 연기 외에 노래, 춤 등 여러 방면에 재능을 지닌 멀티 플레이어로서 해외 팬 미팅 때 웬만한 K팝 보이 그룹의 인기를 능가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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