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해 주요 과제가 경제 성장이 아니라 경제 성장의 ‘질’을 높임과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일자리를 마련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이같은 언론은 중국 재정부 러우지웨이(楼继伟) 부장이 전일 호주 시드니에서 폐막한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발표한 것이라고 중국증권보(中国证券报)는 24일 보도했다.
그는 세계 각국은 중국이 글로벌 경제 성장의 엔진 역할을 계속 하길 기대하고 있지만 지난 2009년이나 2010년과 같이 중국이 대대적인 투자 위주의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전 세계 경제 성장의 절반에 기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후변화, 대기오염, 생산과잉, 자원부족 등의 영향으로 중국의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현재의 30% 가까이에서 앞으로는 이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내수 확대와 경제 구조 조정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지만 사회와 정치적 안정을 우려해 개혁을 빨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미국의 지적에 러우 부장은 미국의 경제 회복은 구조적인 개혁이 아니라 양적완화를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중국이 내수 비중을 늘려야 한다면 미국도 투자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미국의 양적완화 퇴출이 경제가 취약한 국가들에 대한 악영향은 크겠지만 중국을 놓고 말하면 호재일 수도 있다며 이는 미국 경기가 일정하게 호전되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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