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화동 한식품 발전협의회 발족
홍췐루(虹泉路)에 중국인 고객이 대거 몰려들면서 인근 음식점들이 이제 ‘경쟁’이 아닌 ‘협력’할 때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 교민 고객이 대부분을 차지했을 때는 서로 경쟁상대였던 음식점들이 각 업체의 제반 문제와 지원사항을 함께 해결해 나가자며 손을 잡았다.
홍췐루를 비롯 즈텅루, 구베이 등 한국 음식점 대표 50여명은 지난 26일 오후 4시 열린공간에서 상해·화동 한식품 발전협의회 발대식을 갖고, 회원가입을 통해 구체적인 협의체 구성을 추진키로 했다. 회원사들에게는 종업원 교육·지원, 표준화 지원, 상권 개발 보호, 홍보·마케팅 등의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다. 또 한식재단으로부터 홈페이지, 채용박람회, 서비스용품 제작, 식자재(물류비), 현지 전문가 포럼 등이 지원받게 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안태호 회장은 “홍췐루 인기가 일장춘몽이 되지 않도록, 음식점들이 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 고객들의 SNS를 통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문화거리 조성 등을 통해 ‘한국거리(韩国节)’ 푯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고 밝혔다.
이어 김국태 분과위원장은 한식품 발전협의회의 중점추진과제로 △중국촌정부, 구정부와의 한국문화공간 만들기 협력추진 △중국인들에게 한인촌에는 한국 문화가 있다’는 이미지 강조 △한인촌 발전을 위한 지원조직 활성화 및 적극적인 참여 유도 등에 대해 설명했다.
또 앞으로 협의회가 공동으로 △종업원관리 △한식브랜드 이미지 관리 △한식 레시피 개발 △공동홍보 및 마케팅 △식자재 공동구매 △프랜차이즈 지원 등을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한식품 발전협의회는 한식품의 세계화를 위해 모든 한식품 관련업 종사자들의 권익과 보다 나은 홍보방법,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돕기 위한 취지로 설립된 민간협의회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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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췐루바람이 순간적인것이 아니기를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