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상하이의 중고주택 지수가 6일 발표됐다. 상하이시 60% 지역의 집값이 하락 혹은 기존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학교주변’ 중고주택 집값은 유일하게 급증세를 보였다고 노동보(劳动报)는 7일 보도했다.
2월 중고주택 지수는 2943 포인트로 1월 대비 2 포인트(0.0.6%) 소폭 상승했다. 상하이 중고주택지수 통계에 따르면 2월 거래량은 전달대비 20% 감소했으며, 월말 거래량이 월초대비 크게 높았다. 그러나 가격상승 여력은 크게 부족해 24% 지역은 하락, 38% 지역은 기존수준을 유지했다. 봄철 불황, 대출축소 및 다수의 은행들이 첫주택 금리를 기준금리로 유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교육부가 2월1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상하이를 비롯한 19개 대도시는 초등학교 입학시기가 다가오면서 학교주변 주택거래가 급격히 늘어났다. 21세기부동산 상하이 시장연구부의 통계에 따르면, 2월 상하이시 중고주택 거래가 20% 감소한 가운데 학교주변 주택거래는 크게 늘어나 시세 역행현상이 나타났다.
중고주택 거래 중 쉬휘메이롱(徐汇梅陇)의 링윈신춘(凌云新村)은 거래량 112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 지역은 1,2월 거래량이 연속해서 상위 5위에 들었으며, 2월 거래량은 1월 대비 47.4%나 급증했다.
링윈신춘의 맞은편에는 쉬휘화동이공대학 부속초등학교(徐汇华理附小)가 위치한다. 올해부터 초,중등 입학시험이 없어지고, 인근지역 학교로 배정되는 정책이 시행되면서 바로 초등에서 중등, 고등으로 이어서 화동이공대학 부속학교로의 입학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초등에서 중학교을 이어서 배정받을 수 있는 지역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월 거래량 1위를 기록한 진탕샤오취(金塘小区) 역시 맞은편에 화둥이공대학 부설초등학교로 배정받을 수 있는 지역에 속한다.
이외에도 쉬휘중심(徐汇中心)의 난단샤오취(南丹小区)는 맞은편에 후이스(汇师)초등학교가 위치한다. 이 지역에는 쉬휘중학(徐汇中学)과 스스중학(市四中学)이 위치한다. 이 지역의 2월 거래량은 100%나 급증하며, 시세를 역행했다.
푸둥샤오루자주이(浦东小陆家嘴)의 메이위앤신춘(梅园新村)은 푸산외국어(福山外国语) 초등학교와 진재중학(进才中学)이 위치한다. 이 지역의 2월 거래량은 25% 증가했다.
▷이종실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