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제4차 협상이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7일 종료됐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혔다.
세 나라는 상품 분야의 개방 범위, 협상 방식 등을 포함한 '모댈리티'(Modality·협상 가이드라인) 합의를 목표로 했으나 마지막까지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특히 초민감·민감·일반품목군 비율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농·축·수산물 등은 어느 선까지 개방할 것인지 등 핵심 쟁점에서 입장차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술적인 부분은 거의 합의가 됐고 마지막 기싸움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다음 협상에서는 모댈리티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상품 분야 외에 서비스·투자, 경쟁 등의 분야도 작업반 회의를 열어 협정문에 들어갈 주요 사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다만 지적재산권 분야 작업반 회의는 중국측 협상 담당자의 사정으로 열리지 않았다.
이밖에 정부조달·전자상거래·환경·식품 분야는 '전문가대화'를 열어 협정문 대상에 포함할지를 논의했으나 큰 진전을 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본측이 한-중 FTA 협상을 의식해 상당히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우리측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익을 최대한 관철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제5차 협상은 7월께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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