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 2월 물가상승률이 최근 13개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다.
10일 중국증권보(中国证券报)는 국가통계국이 전날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의 지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에 대비해 2.0% 오르면서 13개월 이래 가장 낮은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그 중 도시 지역 상승률은 2.1%, 농촌 지역은 1.7%에 달했고 식품가격은 2.7%, 비식품가격은 1.6%, 소비품가격은 1.6%, 서비스가격은 2.9% 올랐다. 1월부터 2월까지는 전년 동기에 비해 2.2%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2월 PPI는 전년 동기에 비해 2.0% 떨어지면서 최근 7개월 이래 가장 큰폭의 낙폭을 기록했다.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간 셈이기도 하다.
이들 모두는 중국의 국내 수요 부족 및 경제성장률 둔화 때문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의견을 모았다.
교통은행(交通银行)의 롄핑(连平)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CPI 상승률이 지난해 4분기 이래 일정한 폭의 둔화 추세를 나타냈던 것은 경기 둔화, 시중 유동성 부족 등과 상당한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경제성장률은 앞으로 일정 기간 동안 계속해서 둔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 점을 감안해 1분기 CPI 상승률은 2.5%를 밑돌 것이고 올 한해는 3%를 초과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PPI가 전년 동기에 대비해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대해 그는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되겠지만 3월부터는 그 폭이 좁아질 것이며 하반기 들어서는 플러스로 전환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흥업(兴业)은행의 루정웨이(鲁政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지난 2월 CPI 상승률이 기존 예측인 2.3%를 크게 밑돌긴 했지만 PPI의 2.0% 하락은 기업들이 심각한 경영난에서 허덕이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며 앞으로 CPI 상승률이 2.0% 이하 수준으로 떨어질 경우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시사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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