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뒤흔드는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사건이 발생된지 벌써 이틀이 지났다. 수색 및 구조 작업은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은 아무런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소식만 전해지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조이고 있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10일 보도했다.
실종된 항공기는 말레이시아 항공사 소속 보잉777 여객기로 지난 8일 새벽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출발 2시간 만에 연락이 두절되고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해역 중간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기에는 중국인 153명을 비롯해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 우크라이나, 캐나다, 러시아, 이탈리아, 호주 등 14개 국적의 총 239명 승객이 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베트남 영토에서 153해리 떨어진 해역에서 기름띠가 발견된 것을 근거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영해의 경계에 해당되는 지역이 추락 지점일 가능성이 크다는 추측이 나왔지만 항공기가 교신 단절 직전에 회항을 시도한 정황이 있다고 말레이시아 공군이 밝혀 수색의 범위는 말라카해협 주변까지 확대됐다.
또 지금까지 수색 작업에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폴, 중국, 미국 등 8개 국의 34대에 달하는 헬리콥터와 40척에 달하는 구조선, 군함 2척 등이 투입됐지만 사고기 흔적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승객 중 4명이 도난 및 위조여권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돼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로널드 노블 인터폴 사무총장은 훔친 여권을 사용했다는 것 만으로 실종된 비행기와 연관이 있다고 단정짓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인터폴의 데이터베이스에 올라와 있는 도난 여권이 사용됐다는 것은 우려가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항공사는 긴급 홈페이지 운영을 통해 해당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리고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비자 신청을 돕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최태남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