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별그대’ 1면 소개 치맥 인기… 양회서도 큰 관심 中 인사 “韓드라마, 우리 앞서”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가 중국에 다시 불고 있는 한류(韓流)를 비중 있게 다뤘다. 중국 대륙이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의 주연 김수현·전지현앓이에 빠졌다는 것이다.
WP는 8일(현지시간) 중국의 '별그대' 열풍을 다루며 '한국 드라마는 왜 중국의 모범이 될까'란 분석기사를 1면에 게재했다. 드라마상에서 전지현(천송이 역)이 치맥(치킨과 맥주)을 애찬한 이후 중국 본토 음식점들이 일제히 치맥을 팔고 있다는 것이다. 전지현은 21일 상하이, 23일 윈난(雲南)성 쿤밍을 방문할 예정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1면에 등장한 김수현과 전지현
WP는 "중국은 현재 위구르족 테러 사건과 공직자 부패, 환경오염 등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하지만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한류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정치국 상무위원인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위원회 서기가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한국 드라마가 우리를 앞서가고 있다"면서 "한국 드라마가 중국 전통문화를 전파하고 있다"고 말한 내용도 소개했다.
'별그대'로 새로운 한류 대세로 등극한 김수현도 중국 측이 제공한 전세기를 타고 8일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을 당일치기로 방문해 장쑤위성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입장권 한 장이 인터넷에서 3만위안(약 520만원)까지 호가했는데도 매진됐다고 홍망오락(紅網娛樂)이 전했다.
수년 전 한류에 대한 중국 내 반감으로 한류(寒流)라는 비아냥까지 나왔던 한국 드라마가 다시 인기를 끈 데는 지난해 '상속자들' 영향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