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 2월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되었을 뿐만 아니라 두자릿수로 기록되면서 예상을 크게 벗어났다고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는 10일 보도했다.
8일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2월 수출입총액은 2511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4.8% 줄어들었다. 그 중 수출은 114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월의 +7.6%에서 -18.1%로 반전하면서 2009년 9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은 또 10.1%의 큰폭 증가세를 보이면서 1370억8000만달러로 늘어 무역수지는 230억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이는 11개월만 처음이며 2012년 3월 이래 최대 규모의 적자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정웨성(郑跃声) 해관총서 대변인은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가 무역수지를 왜곡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춘절은 2월9일부터 시작됐지만 올해는 1월31일부터 시작되어 2월 수출되어야 할 상품들이 대부분은 1월로 앞당겨졌다며 이로 인해 1월 수출은 늘고 동기 대비 증가율은 확대됐지만 2월은 감소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1월과 2월 무역지표가 춘절 기간 2주 이상 문을 닫는 기업들 때문에 왜곡되고는 있지만 2개월 평균으로 볼때는 여전히 부진하다며 이는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춘절 요인 외 해외 주문이 계속해서 줄고 있는 것도 2월 수출 증가율이 최근 4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중요한 원인이기도 하다고 교통은행(交通银行)금융연구센터의 롄핑(连平)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 PMI 지수를 구성하는 세부 항목 중 하나인 신규수출주문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구분하는 분계점을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1월과 2월 신규수출주문지수는 각각 48.2%와 46.5%이다.
앞으로의 수출 시장에 대해서는 춘절 영향이 점차적으로 사라지면서 정상적인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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