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17일 오전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공항을 출발,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중국남방항공 CZ 685편이 기체고장으로 결항돼 한국인 승객 300여 명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CZ 686편에 탑승할 예정이었던 한국인 승객 등에 따르면 당초 오전 8시25분으로 예정된 탑승시간이 오전 9시5분으로 변경된다는 통보를 받은 이후 오후 4시(현지시간) 현재까지 8시간 동안 항공기에 탑승하지 못한 채 공항에서 발이 묶여 있는 상황이다.
항공사측은 승객들에게 아침 식사로 샌드위치를 제공하고 호텔로 안내했지만 대다수 승객들은 이를 거부하고 대체 항공기 투입 등 신속한 운항 재개 및 항공사 책임자와 면담을 요구하며 강력히 항의했다.
경남 하동에서 다롄으로 관광을 왔다 발이 묶인 길성(62)씨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항공사측이 여러 차례 운항이 곧 재개될 것이라고 공지했지만 항공기가 좀체 이륙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중국남방항공 다롄분공사측은 "항공기가 기체 고장으로 정시에 이륙하지 못했다"며 "항공기 여분이 없어 신속한 대체 항공기 투입이 어려운 상태"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