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중국 주식시장이 주식개혁의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 제1의 경제도시인 상하이(上海)의 주식시장이 지난 6월부터 기업공개, 증자를 위한 주식발행이 허용되면서 주식시장에 갑작스레 돈줄이 마르고 있다.
지난주의 경우 그동안의 랠리로 이익을 실현하려는 팔자세력까지 넘치면서 1주일 동안 3.8%가 하락, 위안화표시 A주와 달러화 표시 B주를 포함한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665.21로 떨어졌고 특히 지난 13일에는 한달 만에 최고 하락폭인 4.84%의 수직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기업공개(IPO)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시장에서 돈이 마르고 있다고 밝혔다.
다칭(大慶)철로를 비롯한 상당수의 기업들이 이달중 기업을 공개할 예정이며 투자자들은 기존 주식을 던지고 새로 상장되는 기업주식을 사들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국 국내 철도운송 1위업체인 다칭철로는 150억위안(약 18억8천만달러)의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달 200억위안의 자금을 모집했던 중국은행에 뒤이어 두번째로 많은 것이다.
여기에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과열경기를 억제하기 위해 이달중 금리 인상 등 더욱 강도 높은 거시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식시장이 움츠리고 있다.
중국 경제는 지난 상반기에 10.9%의 성장을 실현, 지난 1.4분기의 성장률 10.3%를 초과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 증시가 지난 수개월간 30%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기 때문에 한동안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