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7일 중국 충칭(重慶)시 쑨정차이(?政才) 서기를 만나 양측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자동차산업과 관련된 의견을 교환했다.
현대차는 중국 4공장을 중국 충칭시에 지을 계획을 세웠으며 충칭시 역시 현대차 공장 유치를 희망해 왔다.
충칭시는 중국 중서부의 유일한 직할시이고 중국 5대 중심 도시의 하나로, 중국 핵심 발전전략인 서부 대개발의 ‘교두보’ 지역이다.
우월한 입지 조건, 산업 전반에 걸친 인프라 및 공업 기반 시설, 높은 과학수준과 광대한 시장 규모 등 타 지역에 비해 비교 우위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충칭시는 현대차그룹이 투자할 경우 토지 공급, 우수인력 등 시 정부차원의 최대한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충칭시 위저우 호텔에서 가진 면담에서 “충칭은 완성차 공장의 입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춘 도시”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가 중국 내륙 판매 확대는 물론 중서부 자동차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가 중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공장이 입지한 지방 정부의 도움이 컸다”며 “중국 시장에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지속 공급해 고객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쑨 서기 역시 “현대차는 그 동안 중국 시장에서 거둔 눈부신 성과로 중국 진출 기업들의 모범사례로 인정받고 있다”며 “현대차 공장 건설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정 회장과 쑨 서기의 면담에 앞서 설영흥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황치판(?奇帆) 충칭시장은 현대차의 4공장 설립을 위한 전략합작기본협의서에 서명했다.
이는 양해각서(MOU)의 사전단계로 양측은 중국 중앙정부의 추인과정을 거쳐 공장 건립을 확정할 방침이다.
협의서의 핵심내용은 충칭시는 현대차그룹에 최대한의 지원을 제공하고, 현대차그룹은 충칭시에 현대차 4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충칭을 중국 서부지역 공략의 전진기지로 삼기 위해 연간 30만대의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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