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제외 일부회장들 공관 강력성토, 한인회 연석회의 표결 통해 결정
네덜란드 핵정상회의에 이어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독일을 국빈 방문예정인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일정 중 독일동포들과의 간담회를 앞두고 현지 의전을 담당하고 있는 독일공관이 일부 지역한인회장들을 초청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져 독일 동포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 유제헌)는 오는 5월 24일 보트롭에서 열릴 예정인 제33차 정기총회를 앞두고 지난 22일 에센에 소재한 재독한인문화회관(Meistersingerstr. 90, 45307 Essen)에서 연석회의를 개최하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독일한인회장단 일부인사들은 이 소식을 접한 듯 연석회의에 앞서 "이번 동포 간담회는 동포사회에 결코 도움이 안된다"는 등의 성토로 연석회의는 회의 시작부터 술렁거리며 파문을 예고했다.
회의가 예정된 오후 1시가 되자 박정환 사무총장은 57명(고문과 임원 29, 자문 15인,지역한인회장13(14))이 연석회의에 참석했다는 성원보고를 하고 식순에 의해 회의가 시작됐다. 유회장은 인사말에서"박근혜 대통령과의 동포간담회 초청과 관련, 대상에서 제외된 일부 지역한인회장님들의 심정을 십분 이해한다"며 "이 자리에서 안건에 부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사후대책을 강구하자"고 말했다.
유 회장은 “재독동포사회는 박근혜 대통령 방독이라는 경사를 앞두고 있다”며“파독 50년에 맞춰 이뤄진 박대통령의 방독은 각별한 인연으로 맺어진 재독동포사회와의 필연을 보는 것 같다. 파독역사는 끝나지 않은 현재 진행형이며, 이번 박대통령의 방독을 계기로 마침표를 받아내는 절대적인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연로한 1세 동포들의 복지문제'를 포함, 독일 내 한인들의 행복을 위해 고국의 배려가 필요한 때임을 들며 이와 관련된 일을 건의하게 될 것이며 자연의 순리처럼 희망을 나누는 계기가 될 것임을 밝혔다. 아울러 중부독일 한인회장들이 동포간담회 초대에서 제외된 일에 대해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할 것임을 힘주어 말했다.
회순에 따라 박정환 사무총장은 "제33대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지난총회에서 통과된 정관 개정안이 독문 번역상의 문제로 아직 법원에 등록절차를 마치지 않아 구 정관(자문위원,고문진에서 선출)에 의거, 선거관리위원을 선출하게된다"고 안내했다.
추천 순서에서는 안영국고문, 김우선, 노미자, 서광구, 남정균, 양봉자, 문풍호, 김우영자문, 최병호고문, 김인식 자문이 추천되었다. 이어진 개인 신상발언을 통해 4인(양봉자,문풍호,김우영,최병호)은 개인사정을 들어 후보 추천을 수락하지 않았다. 선관위원 선출은 정관에 정한대로 비밀투표로 진행되었으며 김정자수석감사와 윤정태자문이 득표자 호명과 함께 공개 개표가 이뤄졌다.
개표 결과, 제33대 선거관리위원에 안영국(48표),김우선(45표),남정균,김인식(각33표),노미자(31표) 5인이 선출되었으며 선거관리위원들은 추후 별도의 모임에서 위원장에 안영국 고문을, 부위원장에 남정균 자문이 선임되었음을 김우선 자문위원이 발표하였다. 규정에 의해 박정환사무총장은 선관위 간사직을 수행한다.
이어 "예비후보자들의 한인회 방문 지양 대책 강구", "후보자들의 선거자금이 고갈된 연합회 재정에 보태져야". "선거활동, 지역단위로 후보자 합동연설 기회", ‘봉투 돌리는일 근절과 발각시 자격 박탈","현실적 어려움을 고려 일정선거형태 허락돼야", "후보자들과 대의원들의 의지가 중요. 차세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어야","이전과 같은 선거 풍토 이번에는 개선되어야만 한인사회 산다" 등의 선관위에 혁신적 방안들이 제기됐다.
선거관리위원 선출 후 첫 안건순서에서는 기다렸다는 듯 동포간담회 초청대상에서 일부 한인회장들이 제외된 것에 대한 성토성 발언이 쏟아져 나왔다.
"국익을 생각하며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온건성 발언이 있기도 했으나 시정을 촉구하는 강경론이 대세를 이루었다. 논의에 앞서 유회장은 "동포사회 최일선에서 봉사하는 지역한인회장들이 동포간담회 초대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종래의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박대통령 방독이 재독동포사회에 기쁨이 되어야 하며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 시간 여러분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를 공관에 전달해 개선방안 수용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여흥현 사무위원장은 이러한 어려운 문제가 있음을 공관에 알리고 협조를 구했다. 그는 "아쉽게도 이번 동포간담회에 참석자가 1/3로 수준으로 축소, 차세대 할애 등으로 어려움이 발생했다. 중부지역에 22개 한인회가 있어 일부 초대되지 못한 분들에게 간곡히 이해를 구한다. 이번 동포간담회는 매우 중요한 시점에 이루어지는 점을 감안, 우리가 변화되어야 한다며 동포사회 어른들의 이해를 구했다.
▲이날 박대통령과의 동포간담회 참석여부 안건을 놓고 제기된 주요 발언요지는 다음과 같다.
1."참석자 제한이 놀랍다. 후유증이 없어야 한다. 눈치보기 초청 인상이다. 한인사회 갈등 조장한 꼴이다"
2."동포간담회 속성상 현장의 소리를 전할 한인회장 배제 유감이다. 중요한 기회 포기해선 안된다"
3."42개 지역한인회 가운데 14개 지역한인회장 참석으로 이러한 중대한 결정을 하기엔 무리이다. 연석회의 결정은 모든 한인단체에서 존중되어야 한다. 소속 한인단체가 공동대처 보장 의문이다"
4.종래 평통위원추천 포상자 추천 등 총연합회를 배제하고 공관이 모든 것을 정하고 협조하라고만 하는 데는 현 집행부에도 문제가 있다. 차세대를 위한 감내를 요구하면 꼼수로 비쳐진다"
5."공관의 무리한 결정이다. 이번기회에 제 자리로 돌려져야 한다. 갈등을 초래하는 공관의 초청형태다. 사전협의가 충분히 이루어졌어야 할 중대 사안이다. "‘국민행복’을 주창하는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일이다"
6."초청 받은 이들의 자율성에 맏기자. 넓은 마음으로 대통령 방독을 환영하자. 우리의 입장을 공관에서도 공감할 것이다. 근본적인 문제 이번 기회에 시정해야 한다"
연석회의에서 이렇게 장시간 논의를 거친 뒤 성안된 두 개의 안이 결국 표결에 부쳐졌다.
우선 첫째 안은, "제외된 한인회장들이 100% 초대되지 않을 경우 간담회 참석을 전면 거부한다"와 두번 째 안으로 "차후 시정을 서면으로 약속받고 시간이 촉박함을 감안, 이번 간담회에는 참석한다"로 정하고 거수로서 표결을 한 결과 제 1안(전면 거부)에 33명이 찬성해 연석회의 안으로 결정되었다.
유 회장은 폐회선언에 앞서 글뤽아우프회가 낸 문서에 역질문 형식의 문서를 놓고 회의시, 논의하고자
했으나 시간관계상, 어려움이 있음을 말하고 원칙적으로 이근태 전회장 당시 두 단체가 합의한 문서가 총연의 기본 입장임을 밝혔다. 최근 총연과 글뤽아우프회와의 경직되고 불편한 관계는 결코 단체 간의 불화라고 하기보다는 집행부간의 문제로 본다며 원만한 해결이 조만간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유 회장은 또 자신의 차기 회장 출마에 따른 거취와 관련, 아직 정한 바가 없으나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도 동시에 밝혔다. 그는 지난 2년 전 연합회장 출마 일성이 '화합'이었으나 이를 이루지 못한 부분이 있음을 인정하고 “화합이란 원칙이 지켜지고 신뢰가 있을 때만이 가능하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열띤 분위기 가운데 진행된 연석회의 결과를 놓고 제대로 된 해법을 어떻게 찾아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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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도장 꼭 찍기위한 건가요.
대표가 가서 목소리 전하면 되는거 아닌지..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만 버리면 별것도 아닌것을
상해사회도 소신있는 분들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