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한 긴축 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2분기 경제 성장률은 1분기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외환보유액은 꾸준히 늘어 1조달러를 목전에 두는 등 중국 경제의 과열 양상이 누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원자바오 "경기과열 경계해야"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경기 과열을 막을 수 있는 보다 강하고 개선된 거시경제 조정 방안을 촉구했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원 총리는 전날 허난성을 시찰하며 "중국 경제의 구조정 조정을 계속해서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건강하지 않고 안정되지 않는 상황 및 빠른 경제 발전 중에 일어날 수 있는 불균형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中 경제 과열 지속
그의 발언은 중국의 통화 공급 및 은행 대출, 고정자산 투자가 빠른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주 중국 관영 신문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9%로 1분기의 10.3%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아직 2분기 GDP 성장률이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같은 보도는 중국이 경기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 통화 긴축정책을 시행해야 하는 것 아니다는 우려감을 키웠다.
또한 중국 정부는 지난주 말 외환보유액이 6월말 기준 9411억달러를 기록, 전달에 비해 191억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 가을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동안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660억달러 늘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 증가는 무역흑자 확대 및 해외직접투자(FDI) 자금의 유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기업공개(IPO)와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위안화 절상을 노린 투기자금의 지속적인 유입 등도 중국의 외환보유액 증가 요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