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는 지난 2010년부터 의류 수거에 시범적으로 나서기 시작했고 지난해 연말까지 시내 전역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1500여개를 설치했다.
그때 세워진 ‘판다’ 모양의 귀여운 캐릭터 의류수거함이 인위적인 파손으로 불과 2년도 안되는 사이에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고 신민망(新民网)은 27일 보도했다.
익명의 시민 제보에 따르면 자기가 살고 있는 단지에 설치된 ‘판다’ 의류수거함은 오래동안 방치된 탓으로 먼지가 두텁게 가라앉아 있었고 열쇠가 잠겨져 있던 배 부위 문은 한쪽으로 떨어져 나가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헌옷이나 면이불 등이 들어있어야 할 수거함에 비닐봉지, 폐지, 낡디낡은 슬리퍼 등 생활쓰레기들이 들어 있었다.
건물관리측 관계자는 파손된 문을 여러번이나 수리했지만 며칠만 지나면 또 떨어져 있다며 이는 폐품을 회수해 파는 사람들이 의류 수거를 맡은 전문업체에 앞서 꺼내가기 위해 일부러 망가뜨렸기 때문이라고 알렸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대해 의류수거 전문업체 관계자는 개별적인 현상이라며 대부분은 관리가 잘 되어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또 앞으로는 수거함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것이며 이에도 불구하고 도난, 파손 등의 현상이 계속 발생될 경우 해당 수거함을 철수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거된 의류는 깨끗하게 소독한 뒤 자선업체를 통해 빈곤 지역으로 전달되고 있으며 너무 낡아서 입지 못하는 헌옷 등은 집중적으로 섬유처리를 통해 부직포, 토목섬유, 장갑 등으로 재활용되고 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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