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10대 브랜드 생리대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형광증백제가 검출됐다.
‘여성의 달’인 3월을 맞아, 중국의 소비자권익보호 잡지인 ‘소비자보도(消费者报道)’는 중국의 10종 유명브랜드 생리대에 대한 안전성 검사결과, 모든 제품에서 형광증백제가 검출됐다고 1일 보도했다.
검사결과, 모든 제품에서 포름알데히드는 검출되지 않았으나, 형광증백제 함량은 54.9 mg/kg-386 mg/kg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완의 수산(苏珊) 제품은 형광증백제 함량이 코텍스(高洁丝) 제품의 7배에 달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출된 제품은 수산(苏珊), 쟈오솽(Stayfree, 娇爽), ), 아이후니(爱护你), 이무차오(益母草), 로리에(Laurier, 乐而雅), 안얼러(安尔乐), ABC, 위스퍼(护舒宝), 소피(苏菲, Sofy),코텍스(高洁丝)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형광증백제는 지난 2013년 KFC의 패밀리세트(全家桶)와 일회용 컵, 냅킨에서 형광증백제가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형광증백제는 종이나 섬유를 하얗게 보이도록 하는데 쓰이는 염료로, 발암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여성 생리용품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구나 타이완의 수산(苏珊) 제품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형광제는 발암유해 물질이며, 자사 제품에는 형광제를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검사결과 형광증백제 함량이 386mg/kg에 달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다른 타이완의 아이후니(爱护你) 생리대의 형광증백제 함량은 193mg/kg로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두 제품은 단가(장당) 3-4위안으로 가장 비싸게 팔리고 있다.
현재 위생용 화장지에 대한 포름알데히드와 형광증백제에 대한 국제적인 함량 기준이 없고, 검사방법 또한 공백상태이다. 이에 적지 않은 기업들이 검사방법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으나, 이번 검사를 실시한 관계기관은 “GB/T 27741-2011에 따라 UV-가시분광 광도계를 사용해 형광증백제 분광도를 측정하는 방법을 사용해 신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방식은 유아용 기저귀 등의 제품을 검사하는데도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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