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항공기 MH370기가 실종된 지 8일로 한달 째다. 사고대책 본부가 차려진 베이징 리두호텔에서는 8일 밤 0시41분에 희생자들의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기복의식을 거행했다. 이 시각은 항공기가 이륙한 시간이라고 동방IC(东方IC)는 9일 전했다.
8일은 말레이시아 항공에 탑승했던 실종자 핑동(冯栋)의 21세 생일이기도 하다. 리두호텔 기복실의 한 켠에는 핑동의 부친이 아들을 위한 생일케익에 불을 밝혔다. 싱가폴에서 근무하는 아들을 일년간 보지 못했던 부친은 통곡의 눈물을 흘리며, 실낱 같은 희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실종 한 달째, 세인들의 관심은 잦아 들고 있지만, 실종자 가족과 친지들의 아픔은 더해 가고 있다. 연이은 밤샘으로 쓰러지는 이들이 속출해 의료진이 상시 대기 중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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