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제4호 태풍 빌리스가 지난 14일 중국 동남부 지역을 스치면서 시작된 폭우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모두 198명으로 늘어났고 실종자도 120여명에 이른다고 중국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중국 동남부에 위치한 후난(湖南), 푸젠(福建), 광둥(廣東), 광시(廣西), 장시(江西), 저장(浙江) 등 6개 성에서 사망, 실종자 외에도 가옥침수 및 붕괴로 모두 1천7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교통 및 통신 두절, 농작물 침수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베이징(北京)-광저우(廣州)을 연결하는 열차 징광(京廣)선이 폭우로 이틀 동안 운행이 중단돼 8천800여명 여행객의 발이 묶였고 14만2천장의 열차표를 환불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광저우 철로그룹은 5천여명을 동원해 철로복원에 나섰고, 18일 오후부터 열차가 다시 운행을 시작할 것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후난성에는 모두 92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4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된 푸젠성에선 2만여 채의 가옥이 홍수와 산사태로 무너지면서 모두 300만명의 수재민이 발생했고 재산피해도 30억위안(약 3천57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광둥성에서도 44명이 숨지고 132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광둥성 정부는 17일 오후부터 교통이 두절된 지역에 헬리콥터로 2t이 넘는 식수와 음식을 공급하고 있다.
광시성에서는 10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확인돼 모두 19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모두 45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재산피해는 8억9천만위안(약 1천66억원)에 이르렀다.
중국 민정부는 국가위기 경보를 4단계에서 3단계로 상향 조정했고, 재정부는 재난지역을 위한 긴급 복구자금 6천500만위안(약 77억8천895만원)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