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 1분기 주민소득 증가율이 지난해 한해 수준과 같은 기간의 GDP성장률을 동반으로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1분기 1인당 가처분소득은 5562위안으로 가격 요인을 제외할 경우의 실제 증가율은 8.6%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한해 수준인 8.1%와 같은 기간의 GDP 성장률 7.4%를 모두 초과했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16일 보도했다.
1분기 GDP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낮았지만 주민소득 증가율은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중국인민대학 소속 재정금융학원 자오시쥔(赵锡军) 부원장은 구조조정의 효과라고 설명했다.
즉 규모 확장과 대형의 투자 프로젝트 유치를 통해 경제 성장을 끌어 올리던데서 내수확대와 소비력 증가로 전략을 바꾸었다는 것이다. 소비력 향상의 주요 기반이 주민소득 증가인만큼 주민소득은 오르는 수밖에 없었지만 경제성장률은 경제 구조 전환으로 주안점이 질의 향상으로 돌려지면서 둔화세로 나타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주민소득 증가는 노동력 부족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새지도부의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금 확대로 최저임금 그리고 각종 명목의 보조금 기준이 높아진데 기인할 수 있다.
또 늘려진 수입이 소비확대, 투자확대 등에 투입된다면 경기가 회복되고 경제구조가 균형을 이루는데 더욱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농별로 구분할 경우 농촌 주민의 1분기 1인당 현금 수입은 3224위안으로 가격 요인을 제외하고 10.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도시 주민의 1인당 가처분소득은 8155위안으로 실제 증가율은 7.2%에 그치면서 같은 기간 GDP성장률을 밑돌았다. 이로 인해 도농간 수입 격차는 2.53배로 떨어지면서 전년 동기보다 0.06포인트 위축됐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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