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도시화율이 영국 등 세계 일류국가보다 100년 이상 뒤떨어져 있으며 금세기 말에야 선진국 수준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의 과학 분야 최고 학술기관인 국립 중국과학원은 24일 발표한 '2013 중국 현대화 보고서'에서 "2012년 기준으로 중국의 도시화율은 세계 최고 수준인 영국, 독일, 벨기에보다 100여 년가량 낙후한 상태"라고 분석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25일 전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도시화율이 미국·프랑스보다는 80여년, 일본·스웨덴·이탈리아·스페인보다는 60년, 핀란드·러시아·멕시코보다는 50년이 각각 뒤처진 것으로 진단했다.
보고서는 "도시문명의 발원지 가운데 하나인 중국의 원시도시는 역사가 4천여 년에 달하지만 도시 현대화는 청나라 말기인 19세기 중엽에야 걸음마를 시작했다"면서 "후발주자인 중국에 도시 현대화는 국가 현대화의 주요 공정이며 국가 현대화는 중국 부흥을 위해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전국적으로 추진 중인 도시화 사업에 힘입어 2012년 52%였던 전체 인구 중 도시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오는 2050년 8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도시 건설과 함께 기존의 전통도시를 신형도시로 전환하는 사업을 가속화해 2050년에는 도시 현대화 수준이 세계 40위권에 진입하고 금세기 말에는 선진국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유엔이 2011년 발표한 '세계 도시화 전망 보고서'는 2050년까지 중국에 975개 도시가 늘어나 전체 도시 수가 1천632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